혼자여행에 대한 궁금증과 다양한 경험 만들기

여행|2017. 3. 29. 19:23

방에서 나가기란 쉬운데, 나가서 여행을 떠난다는 건 어려운 일이라고 착각한다. 무조건 멀리 떠나야 한다는 생각에 지레 포기를 해버린다. 그러다가 지쳐 망설인다. 내가 정말 그래왔다. 네이버 카페를 찾던 도중에 나홀로여행 관련 카페가 있었고, 즉시 가입을 했다. 글을 보니 국내 여행을 혼자서 한 여행기 글들이 수두룩했다. 읽으면 읽을 수록 점점 매료되었고, 누군가는 혼자 떠난다.



나홀로여행을 어떻게 생각을 하는가? 솔깃하지 않은가? 무조건 멀리를 가야만 한다면 누가 가겠는가? 좀 더 쉽게 생각을 하자면 멀리가 아닌 가까운 곳에도 얼마 든지 여행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살고 있는 도시가 부산이라면 볼거리가 정말로 많을 거다. 바다 부터 시작을 해서 산, 미술관, 박물관, 해운대 거리 등 자세히 살펴보면 알뜰 여행을 할 수 있다.


혼자여행


무려 9년 전 부터 들고양이는 혼자여행을 하기 시작했다. 중간에 공백 기간이 많았지만 다시 시도를 한 것은 그로 부터 5년 전이다.


혼자여행을 시도했던 그 날


나홀로여행


군대 가기 전에 혼자여행을 해보자는 마음에 선뜻 갈 도시를 고르기로 하고, 그 중에 마음에 드는 곳이 진주이다. 대구에서 얼마 멀지 않은 거리이고 버스로 갈 수 있는 거리가 인터넷에서 검색을 하고, 자료를 수집했고, 당일치기여행을 계획했다. 진주에 도착을 해서 계획했던 여행코스에 다 둘러보는 것으로 일정을 만들었고, 그 일정 중에 장소는 진주성, 진양호 동물원으로 정했다. 소박한 코스다.

너무 무리하게 일정을 안 짠 것이 경험이 없었고, 처음이다. 시내버스를 잘못타고 가면 어쩌나 싶던지 걱정을 조금했다. 스마트폰도 아니고 일반 슬라이드 폰으로 인터넷을 할 수 없던 시절이다. 요금 폭탄에 잘못하면 종량제 요금으로 상상할 수 없는 요금이 나올까봐 걱정 됬다.



대구에서 진주까지는 2시간 거리이다. 도착을 하고, 진주성을 향했고, 중고로 사둔 디카로 사진을 찍었다. 청설모도 간간히 보였지만 너무나도 빨랐다. 진주성은 삼국시대 백제시대에 건설이 된 것으로 오래 된 성이자 지금도 견고할 정도로 남아있다. 1시간이면 충분히 둘러볼 수 있는 거리이다. 진양호 동물원은 버스를 타고 가야했기에 종이로 적어둔 노선번호를 탔다.


기억에 남을 합천

과거


첫 여행은 진주였지만 3달 후에는 합천으로 갔다. 이 번에도 버스를 타고 갔다. 일정은 합천영상테마파크, 합천호 이 두 군데를 다녀오기로 했다. 편의점 야간 아르바이트도 하던 때라 군대를 가기 1달 전이다. 보통 군대가기 전이면 마음 찹착하다. 심란하기도 하고, 내가 과연 가서 잘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들기 마련이다. 일단 그런 걱정을 잊고 떠났다.


합천영상테마파크로 처음 오게 되었고, 이 곳이 영화, 드라마 촬영지였다. 드라마 "1945",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촬영 장소이다. 소품 및 촬영을 위해 건설이 된 건물들도 많았다. 실제 같았고, 이 곳에 오니 내가 TV 속에 나오던 주인공이 된 듯 했다. 벌레가 날아다니는 것 빼고는 영화 속에 나온 장소를 찾느라 애를 먹었다.

오래 된 낡은 기차를 발견하게 되었다. 태극기 휘날리며에서 보면 입영을 할 때 그 기차이다. 조국을 위해 전쟁터로 나가는 주인공의 모습이 떠오른다. 죽지 않고 고향으로 돌아오는 것이 꿈이였기에.. 가족은 정말로 애가타지만 그 당시는 한국이 위험한 상황이자 전쟁 중이었다. 슬픈 비극이지만 우리가 잊어서는 안 될 기억이다.


오후가 되어 합천호까지 걸어갔다. 갈 수 있는 버스가 오는데 시간이 오래 걸려서 40분 ~ 1시간 정도 국도를 걸었다. 덥지도 않고 쌀쌀한 날씨였다. 로드킬 당한 동물도 보였고, 막 무르익기 시작을 한 밤들이 송이 안에 든채 길 바닥에 많이 떨어져 있었다.


송이만 피해갔다. 신발에 닿으면 구멍이 뚫릴 수도 있으니 비가 오면 물이 새면 곤란하니깐 없는 길로 갔다. 합천호에 다다르자 관련된 박물관이 보였다. 입장료는 무료이고, 합천호에 관련된 역사를 볼 수 있었다. 살고 있는 동식물, 댐의 구조를 모형으로 어느 정도 볼 수 있었다. 창가에서 보면 합천댐이 바로 보인다. 거대하고 웅장하다.


1달 후 나는 군대를 입대를 했다. 혼자서 대구에서 입영버스를 타고 갔다. 슬프지는 않았다. 남자라면 가야하는 관문이다. 그래야 사나이가 되어서 돌아오니깐..


새로운 도전

새로운 시작


군대를 제대 후 1년 간 일을 했다. 크나 큰 인생의 실수를 만회를 하고자 했다. 여행을 갈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고, 그 다음 해에 마지막 남은 학기를 위해 복학을 했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졸업하기 전에 취업이 되었다. 2012년 12월 이었고, 크리스마스 날이 다가왔다.


또 다시 과거에 나홀로여행을 했던 기억을 되살리기 시작을 했다. "어디 어디 갔더라?? 아.. 진주, 합천이지." 이윽고 다음에 갈 장소를 찾기 시작을 했다. 들고양이 만의 여행이 시작되었다.

댓글()